고칠 수도 있지만 사라져 버려라 는 말을 중얼거렸다

Posted by hisapa
2015. 9. 16. 11:52 카테고리 없음

 

 

 

고칠 수도 있지만  사라져 버려라 는 말을 중얼거렸다

 

 

 

 

 

 

 

 

 

 

 

 

 ‘좋은 세월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녀는 그냥 마트나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사 입으라는 주위사람들의 말을 멋적게 웃어넘겼다.

그게 좋은 줄은 안다. 그녀는 감각 있는 옷을 스크랩하고,

유행하는 디자인을 보여주며 그녀의 남자가 생각을 바꿔주기를 원했지만 이해시킬 수 없었다.

기성복의 장점을 나열하며 강조하는 것은 그녀의 남자와 그들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잘난 척 한단 말이지.”

그게 아닌데요.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요즘 누가 옛날처럼 집에서 옷을 만들어 입어요?”

그게 왜 어려워. 너 그런 쪽 일도 해 봤잖니! 남편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

남자의 그들은 가장을 제대로 대접하라고 요구했다.

자유라는 말이 그 상황에서 어울릴지 알 수는 없었지만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갇힌 고치가 된 것 같았다. 실을 뽑아내면서도 뱀의 혀처럼 작은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가늘게 흔들리는 코스모스의 팔뚝이 굵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들은 며느리가 내뱉는 말들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녀는 비단이 될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국토를 종단하는 사람들은 걸을 때 다리를 많이 절룩거렸다.

오래 걸으면 발가락에 물집이 터져서 아프다고 하는데 언제쯤 상처없이 잘 걸을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혼자 먼 길을 걸어보고 싶어서 책을 빌려 봤다.

그녀의 남자는 그녀가 책을 읽은 것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날카로운 특유의 눈매가 그녀를 비웃는 듯했다.

그녀의 남자는 옷이 문제가 됐다.

옷과 책이 별 연관은 없었지만 부부에게 이 물건 두 개는 미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그녀의 남자는 옷 문제로 신경이 곤두세웠고, 그것이 모든 감정을 지배하는 듯 했다.

그녀는 걷고 싶었다. 혼자서 걸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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