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는 왜 그런 사고를 당한 걸까 아미는 이유를 알고 싶었고

Posted by hisapa
2015. 9. 15. 10:46 카테고리 없음

 

 

 

 

 

 

하지만 그는 왜 그런 사고를 당한 걸까 아미는 이유를 알고 싶었고

 

 

 

 

 

 

 

 

 

 하운의 몸 상태도 몹시 걱정 되었다.

그가 병원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인 오늘이,

 그녀가 하운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무렵,

아미와 스쿠버 팀 멤버들이 면회를 마치고 병원을 빠져 나오는 길.

방금 전 자신이 그토록 걱정하던 하운을 만나고 왔지만

아미의 기분은 개운치 않았다.

 

 

그는 웃으며 면회와줘서 고맙고 걱정을 끼쳐 미안하다며,

이런 대형 사고를 쳤으니 대장자리를 내 놓아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것은 그의 얼굴에 불안하게 매달린,

유리가면이란 것을 아미는 눈치 채고 있었다.

 

 

 

하운의 미소는 그런 게 아니었다. 그가 살아 돌아오긴 했지만

혹시 이대로 자신이 사랑하는 하운을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그가 변해버리는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났다.

하운선배는 이제 내가 손닿을 수 없는 저 너머로 가버리는 건 아닐까?’

 

 

지금 아미의 가슴속엔 죄책감보다,

궁금증보다 하운을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이라면 차라리 이 사랑을 포기하는 게 더 낫다고 느꼈다.

그가 보고 싶었다. 그녀는 잊어버리고 온 게 있다며 갑자기 병원 쪽으로 몸을 돌려 마구 달렸다.

 

아미는 곧장 하운의 병실로 향했다. 그의 병실이 있는 층에 다다르자

그녀는 조금 씩 속도를 낮췄다. 복도 끝에 있는 그의 병실 문이 살짝 열려져 있는 게 보였다.

문 앞에 다가서자 가슴이 쿵쿵 거렸다.

 하운에게 하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말도 많지만 아미는 그것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오지 않아서 들어가기가 망설여졌다.

그때 하운의 병실에서 지훈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게시글 공유하기